이탈리아 의회 해산…2013년 2월 총선

입력 2012-12-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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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임에 이어 22일(현지시간) 의회를 해산했다.

이탈리아는 내년 2월24~25일 총선을 치른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앞서 21일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날 정당 지도자들과 만난 후 “의회해산을 위한 칙령에 서명했다”면서 “건설적이고 신중한 선거 운동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몬티 총리는 경제학자이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의 경제위기와 구제금융 신청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 총리에 지명됐다.

그는 전문관료 출신으로만 구성된 내각을 이끌고 증세와 재정 개혁 등 긴축정책을 강행해 이탈리아의 국제신인도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그러나 임명 당시 60%가 넘던 지지도가 최근 30%대로 떨어지는 등 몬티 총리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몬티 총리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의회가 요청한다면 책임을 떠맡을 준비가 됐다”면서 총선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몬티 전 총리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달 초 내각의 정책을 비판하며 총리직 재도전을 선언하자 의회 제1당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중도우파 자유국민당(PDL)의 지지 없이는 총리직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사퇴했다.

몬티 전 총리는 종신 상원의원이기에 이번 총선 자체에 출마할 수 없으나 그가 정당을 이끌어 선거를 치르면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에 지명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몬티 총리가 군소 중도정당 연합을 이끌고 총선을 치른다면 15% 정도의 득표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도좌파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가 현재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현재 30%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몬티 총리가 나서면 선거 판세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이 나서는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몬티 총리가 선거 패배와 국제무대에서 쌓은 신뢰를 잃어버릴 것을 걱정해 선거에 직접 개입하지 않되 차기 정부에 그간 추진한 개혁정책을 완수할 것을 요구하는 각서를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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