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혹한으로 130여명 사망

입력 2012-12-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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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5~50℃ 맹추위…우크라이나 2주간 83명·러시아 12월 중순 이후 56명 숨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혹한으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유르첸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고문은 21일(현지시간) 지난 2주일간 한파로 83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유르첸코 장관은 이날 열린 정부 혹한 대책 회의에서 “57명이 길거리에서 숨지고 15명이 집에서 사망했다”면서 “11명은 동상을 치료받던 도중 병원에서 숨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부 체르카스주에서 11명, 북동부 수미주 10명, 수도 키예프가 속한 키예프주 9명 등의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르첸코는 이날까지 동상으로 병원을 찾은 주민은 모두 623명이며 이 가운데 526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는 혹한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을 막기 위해 현재 전국에 1500개의 구호 텐트를 설치하고 부랑자들에게 따뜻한 차와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비상사태부는 지금까지 1만3000여명이 구호센터를 찾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1주일째 영하 15℃ 이하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동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28도℃까지 떨어졌다.

현지 기상청은 이같은 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러시아에서도 12월 중순 이후 계속된 한파로 전국적으로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부터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과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영하 18~50℃까지 곤두박질 치며 맹추위가 계속됐다.

이로 인해 700여 명이 동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수백 명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 시베리아의 투바 공화국에서도 영하 40~47℃의 강추위가 1주일 동안 계속되면서 국가차원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현지 행정당국은 난방·상수·전력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특별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강추위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투바 공화국에서는 중앙열병합발전소 고장으로 난방이 끊기면서 약 3500명의 주민이 추위와 사투를 벌였다.

병원과 복지시설에도 난방이 끊기면서 환자와 수용자들이 다른 시설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역 난방용 파이프라인과 상수관이 얼어 터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에는 북부 레닌그라드주 주민 약 6000명과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 주민 1000여명이 난방이 단절돼 추위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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