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차기 국무장관에 존 케리 지명

입력 2012-12-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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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정책 변화 주목

▲버락 오바마(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존 케리(맨 오른쪽)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했다.

이번 인사는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전면적인 국가안보팀 교체의 첫 조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케리 의원은 오랫 동안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로부터 존경과 확신을 심어줬다”면서 “장관으로서 현장훈련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인물로 향후 미국의 외교를 이끌 완벽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리 의원은 지난 30여년 동안 주요 외교정책 협의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미국의 국익을 지켜나가면서 국제사회의 외교적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가치를 세계 각국과 공유할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의원은 ‘외교가의 거물’로 널리 알려졌다.

10선의 최다선 상원의원이고 상원 외교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반전운동가로 활약했다.

이란 콘트라 청문회 주도와 베트남전 실종 미군 유해반환 협상특사,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 관계복원 특사 등 외교현장에서 족적을 남겼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케리 의원을 “미스터 장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외교역량을 인정했다.

케리 의원은 2004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패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TV 토론 준비를 할 때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역을 맡았다.

그의 외교철학은 일방주의의 배격으로 미국의 독단을 지양하고 동맹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대화를 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철학과도 맥락이 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다.

그는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다.

2004년 대선 출마 당시 케리 의원은 필요하면 북한과의 양자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국제회의’에 참석한 북한의 리용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상황에서 케리 차기 국무장관이 현재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에 변화를 줄지 주목되고 있다.

차기 국방장관에는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역시 온건 외교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정책을 실무적으로 관장할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누가 기용될 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상원 외교위원회 정책국장을 지낸 프랭크 자누지 현 국제앰네스티(AI) 미국 워싱턴DC 사무소장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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