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월마트·삼성… 위기엔 패밀리비즈니스가 강하다

입력 2012-12-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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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그룹은 글로벌 위기를 맞아 월마트·삼성전자·타타그룹·포르셰 등 패밀리비즈니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패밀리비즈니스’의 경쟁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월마트·삼성전자·타타그룹·포르셰 등 패밀리비즈니스 기업들이 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글로벌 기업의 30%를 차지한다면서 패밀리비즈니스의 강점을 분석했다.

BCG는 미국·캐나다·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멕시코 등에서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149개 상장기업을 조사해 패밀리비즈니스와 다른 기업이 어떻게 다르게 경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가했다.

패밀리비즈니스는 경기가 활성화한 시기에는 비가족기업에 비해 실적이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경기침체에는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비즈니스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패밀리비즈니스기업이 더 나은 실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밀리비즈니스기업들이 과도한 자본지출 위험을 배제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된 경영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BCG는 평가했다.

또 부채 수준을 낮게 유지하고 무리한 인수합병(&A)을 추진하지 않으며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면서 경기 악화 시기에 대비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BCG는 설명했다.

패밀리비즈니스의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세대를 고려해 향후 10~20년을 내다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BCG는 전했다.

패밀리비즈니스 기업들은 또 사업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

BCG는 모범적인 패밀리비즈니스기업이 다른 기업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패밀리비즈니스 경영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BCG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를 예로 들고 금융위기에도 경쟁업체들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네슬레의 부채 비율은 자본의 35% 정도로 경쟁기업들의 평균인 47%에 비해 12%포인트 낮았다.

네슬레가 M&A에 투자하는 연 매출의 3.9% 정도다. 이는 업계 평균이 7.8%인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글로벌 4대 식품기업 중 가장 다각화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슬레가 패밀리비즈니스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BCG는 강조했다.

네슬레는 67%의 사업 부문이 자국 외에 있어 경쟁기업 평균인 56%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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