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돈이 아닌 고객을 쫓아라”

입력 2012-12-17 11: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부사원 대거 채용…“주부 마음은 주부가 안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가치존중’이다. 평소 직원들에게 “돈이 아닌 고객을 쫓을 것”을 강조하며 근본적인 가치를 우선하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이 동생으로부터 알게된 균일가 제품 사업을 차기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도 사업과 고객 모두의 가치를 미리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박 회장의 사고는 제품과 사람에 대한 가치 평가로 이어진다. 전세계 시장을 돌며 각 국의 특성에 맞는 알짜 제품을 발굴해 내는 것. 흙이 좋은 브라질의 경우는 도자기가 저렴하다는 점을 파악해 영업망을 확장해 나가는 식이다.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 수 있었던 원동력도 최저 가격으로 최대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직원들에 대한 가치 부여는 현재 다이소아성산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에서 그대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전국 850여곳의 매장에서 근무중인 직원은 유통점과 직영점이 8000명, 가맹점 전체로는 1000명 정도다. 박 회장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고용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400~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있다.

박 회장은 직원을 선발할 때 학력과 스펙, 전공 등을 중시하기 보다 이른바 ‘다이소 기준’으로 평가한다. 그는 “주 고객인 주부들이 선호할만한 좋은 제품을 잘 골라내는 눈이 있는지, 제품을 보기좋게 진열하는 감각이 있는지, 고객의 시시콜콜한 요청에도 원만하게 대응하는 넉살은 있는 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최근 주부사원을 대거 영입한 것도 마찬가지다. 직영 매장을 총괄하는 점장 중 여성의 비율은 96%로, 남성보다 월등하게 많다. 기혼 전업주부들은 생활용품들을 사용해 본 경험이 많고 감각도 있어 매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다이소가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질 좋은 제품과 가격정책 외에도 여성고용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세계적으로 ‘균일가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묵묵히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미국·스페인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균일가 매장이 점차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배경에는 소비 패턴의 변화라는 큰 흐름이 있다”며 “외형이나 자존심보다는 가격 대비 품질과 실속을 훨씬 중요시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소비 문화와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남들보다 더 많이, 더 멀리 뛰면서 유통과정의 거품을 찾아내고, 이를 최소화하면서 정직한 가격으로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64,000
    • +0.57%
    • 이더리움
    • 3,204,000
    • +0.66%
    • 비트코인 캐시
    • 432,200
    • +1.96%
    • 리플
    • 706
    • -0.56%
    • 솔라나
    • 188,600
    • +1.62%
    • 에이다
    • 472
    • +2.61%
    • 이오스
    • 632
    • +1.28%
    • 트론
    • 212
    • +1.44%
    • 스텔라루멘
    • 122
    • +1.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1.75%
    • 체인링크
    • 14,850
    • +3.48%
    • 샌드박스
    • 334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