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황제주 주가, “중국에게 물어봐~”

입력 2012-12-13 09:53 수정 2012-1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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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에서 짭짤하게 장사를 해 주가가 초고공비행에 들어간 황제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서 죽을 쑤는 바람에 체면을 구기고 있는 황제주도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6개 종목으로 삼성전자, 롯데제과,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영풍, 오리온 등이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장중 150만원선을 넘어서는 등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여 전인 지난 해 12월19일 98만4000원에 비해 51.42%나 상승하며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연초대비 코스피지수가 7.8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또한 연초보다 오리온은 51.52%, 아모레퍼시픽은 18.3%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을 앞질렀다.

반면 영풍은 같은 기간 -2.79%, 롯데제과 -11.98%, 롯데칠성 -4.41% 등으로 부진했다.

여기에는 중국시장의 역할이 적지 않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3분기 중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7.8%로 레노버, ZTE 등 중국 현지 업체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국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오리온은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제과 시장에서 경기와 무관한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탐방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4분기 중국 실적이 32%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4분기 중 마케팅비 집행이 예정돼 있어 올해 연간 중국사업 실적은 매출액 2630억원(+37.9%,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 7~8%를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해외 제과 부문에서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 역시 주류 사업부의 매출 부진과 신제품 판촉 비용 등으로 실적 악화의 길을 걸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국내 제과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업성과는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행히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도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하며 실적부진으로 이어져 한때 황제주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황제주의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단숨에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적어 단기 차익을 노린 세력에 이용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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