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숨 가빴던 하루… “12월 내내 전력비상 불가피”

입력 2012-12-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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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비상상황… 전력당국, 수요관리로 예비력 400만kW 유지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계속된 강추위에 전력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설인 7일 오전 서울지역에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전력 예비율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서울 시청 앞에 설치된 전국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판에 현재 전력 예비력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원전 가동 중단과 폭설, 한파 등으로 12월 내내 전력 비상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몰아친 6일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전력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예비전력이 288만kW(3.9%)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는 비상경보인 ‘주의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남호기 이사장을 비롯해 많은 직원들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상황실로 출근, 비상태세를 취하고 긴급 수요관리에 나섰다.

이날 예비력은 오전 9시 45분께 450만kW까지 떨어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오전 10시 이후 전력 수요가 7461만kW대까지 급증하자 전력 당국은 민간 자가발전 56만kW, 주간예고 187만kW 등 243만kW의 수요관리를 시행했다. 이어 오전 10시 23분~11시 52분 사이엔 전압 하향조정으로 95만kW를 확보했다.

오후에도 전력 비상 상황은 계속됐다. 이날 오후 5~6시 평균 전력수요는 7274만kW에 달했고 예비력은 443만kW까지 떨어졌다. 특히 오후 5시 43분엔 순간 최대 수요가 7340만kW를 넘어 예비력이 377만kW까지 떨어져 전력당국을 긴장케 했다.

전력당국은 민간 공급능력을 40만kW까지 늘리고 주간예고를 통해 85만~110만kW의 전력을 확보했다. 수요관리가 시행되지 않았으면 오후 5~7시 피크타임대 예비력은 279만kW 수준까지 떨어질 뻔했다.

이번 전력 비상상황은 때 이른 한파의 영향이 컸다. 예년보다 한파가 찾아온 시기가 빠르고 한파의 지속 시간도 길 것으로 예상돼 전력 비상상황은 12월 내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정부가 당초 동계 피크 기간인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기업 의무 감축을 앞당겨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경부는 12월 기후 변화에 따른 급박한 전력 비상상황을 민간 자가발전, 주간예고, 전압조정 조치 등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조 차관은 “올해 1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예년보다 일찍 한파가 시작돼 12월 내내 전력 비상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겨울철엔 오전 10~12시에 불요불급한 전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범국민 절전 참여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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