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비관론자들도 변하나…먹구름속 빛이 보인다

입력 2012-12-07 10:06 수정 2012-1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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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버그·엘-에리언·레비 등 “부동산·제조업 등 호조...고용시장은 불안”

미국의 대표적 비관론자들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기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힘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글루스킨쉐프앤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 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레비 제롬레비포레캐스팅센터 회장은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 주택시장의 회복·제조업 경쟁력 확보·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력 증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젠버그와 레비는 지난 2007년 부동산 버블의 붕괴를 예측했고 엘-에리언은 2009년 ‘뉴노멀’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미국의 경제가 연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인물이다.

로젠버그는 먼저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10월 신규주택건설은 3.6% 증가해 4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그는 금융 부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은행들은 재무 상태를 개선해 상황이 나아졌고 지난 수년 동안 대출도 늘렸다”고 강조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3분기에 중소기업에 150억 달러를 대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다.

로젠버그는 최근 미국 제조업의 상황을 ‘세기적 르네상스’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만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임금 인상이 없는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10월까지 1년 동안 1.1%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1965년 미국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소폭 증가세다.

엘-에리언 CEO는 “미국 경제가 기대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레비 회장은 미국의 부채 감축 노력이 유럽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성장을 점쳤다.

그는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투자전략에 대해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광산업종과 유틸리티주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엘-에리언은 멕시코와 브라질의 국채 등 재무 상황이 좋은 국가와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가계의 부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소식도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따르면 3분기 가계의 순자산은 1조7200억 달러 늘어난 64조7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대치다.

같은 기간 가계 부채는 12조8700억 달러로 655억 달러 줄었다.

가계의 순자산이 늘어난 반면 부채가 줄면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역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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