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국은 미래지향 대선…일본은 거꾸로 가는 총선”

입력 2012-1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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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등 제3자가 선거 중요한 역할 하는 점은 비슷

아시아 4위와 2위 경제국인 한국과 일본이 이달 사흘 간격으로 자국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다.

오랜 라이벌 관계인 양국의 선거는 유사점도 있지만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미래지향적인데 반해 일본 총선은 과거로 회귀한다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제3의 후보자가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정치적 경험이 없는 안철수는 1987년 한국이 민주화를 이룬 이후 굳건해진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FT는 설명했다.

FT는 안철수와 비슷하게 일본에서도 일본유신회의 공동 대표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기존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파고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FT는 양국 선거에서 차이점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기존 정치에 대한 환멸은 우파 경향의 제3세력을 낳았다. 반면에 한국은 보수층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마저 부가 좀 더 균등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보다 좌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가장 큰 차이는 한국이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 지향적인데 반해 일본은 자신들의 영광스러운 과거에 집착한다는 점이라고 FT는 지적했다.

FT는 특히 “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일본인이 자랑스러워하는 19세기 메이지유신을 연상하게 했다”면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도 그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와 거리를 둘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기시 노부스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A급 전범으로 체포됐지만 복권된 후 1950년 후반 일본 총리를 지냈었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의 박근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사과를 하는 등 과거와 거리두기를 했다고 FT는 강조했다.

FT는 일본만큼 부유하지 않은 한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일본은 현재 미래를 두려워해 뒤를 돌아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FT는 양국은 라이벌 의식과 과거 식민지 지배와 관련한 역사 문제로 서로의 선거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아베 총재의 선출로 양국 관계가 더욱 냉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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