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뇌관’… 하우스푸어 ‘23만’

입력 2012-12-03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출규모만 26조… 경매위기 고위험군 8만명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100명중 4명은 집을 경매에 넘겨도 빚을 모두 갚기 어려운 ‘깡통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융기관 여러 곳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고위험군’에 속한 하우스푸어(House Poor)는 23만명, 대출규모는 26조원에 육박했다.

금감원은 2일 그 동안 전수 조사를 통해 분석한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현황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신용·다중채무자(23만명)와 깡통주택 보유자(19만명), LTV 70% 초과 대출자(24만명), 2금융권 후순위대출자(15만명) 등이 부실 우려가 있는 큰 채무자로 분류됐다.

현재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이면서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25조6000억원(전체 주택담보대출자의 4.8%), 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중 경락률을 초과한 대출규모는 13조원(3.3%), 19만명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19만명에 이르는 깡통주택 소유자들도 결국 대부분이 저신용·다중채무자와 겹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부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증폭될 경우 이들이 뇌관이 될 것으로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하우스푸어 중 당장 빚을 갚지 못해 경매 위기에 몰릴 수 있는 고위험군이 8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연체차주는 4만명(주택담보대출의 0.8%), 금액으론 4조5000억원으로 모두 7등급 이하 저신용 채무자다. 전체 금융권의 LTV(주택담보인정비율) 80% 초과대출자 4만명(대출금액 4조1000억원)도 당장 지원이 시급한 채무자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중 이들에 대한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의 정밀점검에 착수한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1개월 이상 주택담보대출 연체자 4만명과 LTV가 80%를 초과하는 대출자 4만명을 대상으로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며 “가계부채 대응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고위험군 부실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2024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2024 추석 TV 특선영화(17일)…OCN '올빼미'·'공조2'·'패스트 라이브즈' 등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트럼프 인근서 또 총격...AK소총 겨눈 ‘암살미수’ 용의자 체포
  • “자정 직전에 몰려와요” 연휴 앞두고 쏟아지는 ‘올빼미 공시’ 주의하세요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958,000
    • -0.33%
    • 이더리움
    • 3,107,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424,800
    • -0.12%
    • 리플
    • 788
    • +2.34%
    • 솔라나
    • 178,100
    • +1.02%
    • 에이다
    • 450
    • -0.44%
    • 이오스
    • 638
    • -1.39%
    • 트론
    • 201
    • +0%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0.16%
    • 체인링크
    • 14,230
    • -1.32%
    • 샌드박스
    • 331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