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식 ‘위기극복’ 전략 통할까

입력 2012-12-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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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3척 사선 인도 … 안정적 장기계약으로 흑전전화 기대

▲피브리아 우드펄드 첫 항차 수행을 위해 입항하고 있는 STX알보렐라호 모습

재무건전성 위기에 시달렸던 STX팬오션이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안정적인 장기계약 운송으로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3일 STX팬오션에 따르면 내년에만 총 23척의 사선(회사 선박)이 인도될 예정이며 이 중 3척은 발레(VALE), 10척은 피브리아(FIBRIA)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된다. 23척의 사선을 통해 약 1억 달러(약 1100억원)의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2014년에도 총 11척(피브리아 8척, 헤비리프트 2척, 기타 1척)의 선박 인도가 예정돼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내년에 중국 철강사, 국내 제철소, 발전소 등과 장기계약을 수행할 선박들이 도입돼 운송이 시작되면 영업수지 개선은 물론 선박건조에 투입된 자금으로 발생한 수입·지출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유동성 위기와 재무구조 악화 상황을 빠르게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DI(벌크운임지수) 상승세 역시 벌크선 비중이 높은 STX팬오션에게 청신호다. BDI지수는 지난 9월 661포인트에서 1090포인트(11월23일 기준)로 10월19일 이후 평균 102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안정화 및 중국·미국 지도부 교체에 따른 부양책 기대로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13년 해상 물동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4.7% 증가, 선대 순 증가율은 약 2.7%로 선복 공급과 수요 밸런스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을 기반으로 STX팬오션은 다양한 특화 전략을 수립,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우선 다양한 벙커헤징의 툴 개발과 탄력적 운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비롯해 연료 절감장치 확대로 연료비를 지속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또 수익성 높은 수역으로의 선대 재배치, 노후선, 비경제선 등 자산 매각, 주요 선·화주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선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내년 장기운송계약, BDI 상승세 등 변수가 작용하지 않더라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라며 “특히 BD대 1000대 이하를 기록한다는 가정에서도 부채비율은 300%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올 3분기 영업손실 40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512억원 대비 손실폭이 줄어들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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