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자회사 태양광사업 주저앉더니…모회사 오성엘에스티 폭락

입력 2012-11-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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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엘에스티가 자회사 한국실리콘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자회사의 태양광사업이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모회사까지 울상을 짓게 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전일 대비 15%(285원) 급락해 16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첫 하락세를 보인 지난 23일엔 4.89%(155원)에 그쳤으나 다음날 14.93%(450원), 25일 12.09%(310원) 폭락했다. 지난 29일 14.80%(330원)로 다시 폭락세를 보였다.

6일동안 하락한 금액은 총 1555원으로 22일 종가 3170원과 비교해 절반 가량 떨어졌다.

오성엘에스티의 주가는 태양광사업의 업황이 안 좋아진 지난해부터 계속 내림세다. 지난해 4월께 3만1250원까지 오른 종가는 올 2월께 1만5700원이 가장 높았다.

이번 주가하락은 한국실리콘이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폭락세의 힘을 실었다. 오성엘에스티는 한국실리콘의 지분 34.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다.

한국실리콘은 국내 2위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였으나 태양광사업의 악화로 경영 위기를 겪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 만기가 도래한 어음 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이번 법정관리는 한국실리콘이 2010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32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설립하려고 430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1㎏당 70달러를 상회한 것이 최근 20달러로 주저 앉는 등 태양광사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유동성 문제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윤순광 오성엘에스티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필름회사 수성기술도 법정관리 신청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기술도 한국실리콘과의 채무관계로 엮여 피해를 입었다.

이에 신용평가사도 오성엘에스티의 채권등급을 하향조정했다. NICE신용평가사는 오성엘에스티의 상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BB)을 하향감시(↓) 등급검토(Credit Watch) 대상에 등재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박성준 NICE신용평가사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실리콘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오성엘에스티의 사업 및 재무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한국실리콘의 회생절차 개시 진행 경과 및 그 영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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