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대선 TV토론… 승자는 누구?

입력 2012-11-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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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접전 속 늘어난 부동층… 영향 클 듯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다음달 4일부터 3차례 TV토론회를 갖는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로서는 지지율 확대를 위한 큰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30일 “준비된 후보가 결국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차분하게 임할 것”이라며 “말의 유희를 벌이기 보다는 진정성을 전하는 데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박 후보는 나홀로 토론도 별로 못하던데 다자토론에서 새로운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큰 걱정 안 한다”고 각을 세웠다.

양 후보 측은 △권력형 비리 근절 △대북 정책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 정책방향 등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를 다룰 첫 토론회에서 기선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천안함 포격사건 등을 들어 문 후보의 안보관을 공격하고,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고리로 ‘이명박근혜’ 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박 후보 측은 “생명선 같은 NLL에 대한 문 후보의 수호의지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면서 “여당 내 야당 같은 존재였던 박 후보에게 이명박 정부 공동책임론을 편다 해도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빨갱이프레임’으로 묶으려 하겠지만 말려들지 않겠다”면서 “권력형 비리의 핵심은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고 이는 새누리당 박 후보의 공동책임”이라고 했다.

변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어떤 방향으로 토론을 이끌 지다. 현행 선거법상 ‘국회의원 5석 이상 정당 후보’인 요건을 충족해 TV 토론회 티켓을 잡은 이 후보는 문 후보를 도와 박 후보 협공에 나서는 한편 한미자유무역협정 폐기 등 급진적 공약으로 문 후보를 압박할 수도 있다. 문 후보 측은 “극단적인 포지션을 가진 두 여성후보 사이에서 헤맬까봐 걱정”이라면서 “이 후보는 절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특히 이번 TV토론은 역대 대선에 견줘 영향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어서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이번 대선은 과거와 달리 본선시작과 함께 부동층이 늘고 두 후보 간 접전 상황임을 감안할 때 TV토론이 승패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음달 10일 2차 토론회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 △경제 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을 다룬다. 이어 16일엔 △저출산고령화 대책 △범죄예방과 사회안전 대책 △과학기술 발전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다.

무소속 박종선 김소연 강지원 김순자 후보는 5일 별도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4차례 TV 토론회 모두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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