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권력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세계는 향후 중국과 중국을 둘러싼 주변 정세, 나아가 미국과 중국의 G2 체제의 재편 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출판시장 역시 시진핑과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다룬 서적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예스 24’의 집계에 따르면 시진핑과 관련된 신간서적은 총 10여종에 이르고 있다. 차기 총리 내정자이자 향후 중국 경제를 책임지게 될 리커창 부총리와 관련된 서적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좀 더 늘어난다.
시진핑과 리커창이라는 이름은 적어도 향후 10년간 중국에 관해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듣게 될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바가 없다. 때문에 관련서적은 크게 시진핑 혹은 리커창이라는 인물에 대한 탐구와 향후 중국이 세계 사회에서 차지하게 될 위상을 다룬 것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시진핑 리커창’ ‘시진핑과 조력자들(이상 샹장위 저, LINN)’ ‘대륙의 리더 시진핑(가오샤오 저, 삼호미디어)’ ‘시진핑 평전(우밍 저, 지식의 숲)’ 등은 시진핑의 정치 인생과 그들의 리더십 등에 대해 다룬 서적들이다. 시진핑의 성장배경, 정치적 성향, 최고권력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주변인물 탐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반해 ‘시진핑 시대의 중국(사토 마사루, 청림출판)’ ‘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한우덕, 청림출판)’ ‘중국의 미래 10년(조영성 저, 넥서스BIZ)’ ‘세계 황제를 노리는 남자(오오카와 류우호오 저, 가림출판사)’ 등은 향후 중국의 대외 정책 변화나 세계 사회에서의 중국의 위상 변화 등을 다룬 서적들이다. 향후 세계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변화를 예상하는 서적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물론 시진핑 관련서적이 넘쳐난다 해서 이들이 모두 국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거나 화제를 모으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열렸고 국내 대선도 채 20일을 남기지 않은 시점인 만큼 중국 지도부의 권력 이양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보긴 힘들다. 적어도 출판 시장에서는 그렇다.
교보문고 김현정씨는 “중국의 지도부의 권력 변화가 미국 대선과 맞물려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이에 대한 판매량 증가를 수치로 표현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한다. 물론 판매량이 관심을 대변하는 절대적인 지표라고 볼 수는 없다. 국내 대선이 마무리되고 중국 지도부의 권력이양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시점에는 중국 관련 서적의 판매량도 더불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