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중국 앞으로]금융권 중국러시, 인적 현지화가 최우선

입력 2012-1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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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중국 요녕성 대련시 대련경제기술개발구 금마로 세원국제빌딩에서 개최된 외환은행 중국법인 대련개발구지행 개점식에서 윤용로 외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이 참석한 내외빈들과 개점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취임 이후 관심은 중국 금융정책의 변화다.

전문가들은 변동기일수록 성공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화에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중국당국의 인적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지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한 현지화를 만들어 놓지 못하면 인적 네트워크 문화가 만연한 중국시장을 선점하기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창영 중국금융연구원 원장은 “다국적 기업들은 인맥이 풍부한 현지인이나 화교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며 금융분야 진출의 최종 관건은 결국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자산운용이나 사모펀드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제약이 적고 할 수 있는 영역도 넓다는 분석이다.

대신 위안화의 국제화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전제로 중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2020년까지 점진적인 자본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미리 들어가 현지 인력과 네트워크를 축적하고 중국의 문화와 제도에 익숙해지는 등 개방됐을 때를 대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신 무턱대고 중국금융을 공략하기 보다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비교우위 분야에서 자신의 장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수렴하는 것 또한 관건이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의 김은화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통화기조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은행업의 자산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 고유업무 또한 증가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카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중서부 인프라 건설, 보장주택 건설, 소비자극정책 등으로 실물경제의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성장 장려책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증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금융권이 이같은 트랜드를 이용한 적극적인 현지 금융 수요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새롭게 바뀌는 은행제도에 대한 대비도 꾸준히 향상시켜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업의 특성과 신흥국의 성장과정이 고도화되는 중국정부의 특성상 앞으로 해외은행기업에 대한 규제는 더욱 강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예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관리 위원회(은감회)는 최근 상업은행의 유동성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상업은행 유동성 위험관리 규정에 대한 의견수렴안을 공포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전개될 은행 규정은 은행유동성 관리의 기본체계, 위험관리구조, 관리조치, 정책과 절차, 유동성 위험식별 계량, 관측, 통제, 관리 전반에서 보다 구체적인 규정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규정에 따르면 한국 등 외국계은행을 포함한 상업은행의 경우 매년 4월말까지 은감회에 연도별 유동성 위험관리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또한 외자법인의 중국 내 자산이 부채보다 적거나 그룹내 국경간 자금 순유출비율이 25%를 초과할 경우, 외국은행 지점의 국경 간 자금 순유출 비율이 50% 초과시 2일 이내에 은감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바젤3 규정도입과 맞물려 중국의 이같은 상업은행 규제, 특히 외국계 은행의 규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제도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자칫 어렵게 일구어온 중국내 금융시장마저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외에도 기존 중국시장에 진출한 금융지주로서는 바뀌는 금융수장들의 면면 또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14일 폐막한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결과 셰쉬런(謝旭人) 재정부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중앙위원에서 탈락해 교체 가능성이 높지고 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 16일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투자공사(CIC) 회장과 샹푸린(尙福林) 은행감독위원회 주석,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위원회 주석, 샤오강(肖鋼) 중국은행 이사장 등을 앞으로 중국 금융을 이끌 5인으로 꼽았다.

특히 보수적인 색채가 강해진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달리 차기 5인은 모두 금융시스템 개혁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러우지웨이는 1994년 외환관리제도 개혁을 이끌었고 2007년 CIC 출범작업도 주도했다. 2000억 달러(약 218조원)를 운용하는 CIC를 경영하며 국제 금융시장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이들 금융수장의 경향분석을 통해 향후 중국전략을 새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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