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4명 중 1명 니트족… OECD 32개국 중 8위

입력 2012-11-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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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대학교육이 노동시장 진입에 도움되지 않아”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자), 캥거루족(취직하지 않고 부모에게 기대 사는 젊은이) 등 사회 경제활동에서 소외받는 청년층의 세태를 보여주는 신조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년 4명 중 1명은 일은 물론 교육·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본지가 입수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2012년 지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 25~29세 인구 중 니트족 비율은 25.9%로 집계됐다.

한국의 니트족 비율은 OECD 32개국 중 8위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10위인 그리스(23.6%)보다도 심각했다. 또 OECD 평균인 20.0%보다도 한국은 5.9%포인트 높다.

25~29세 인구 중 한국 니트족 비율 추이를 보면 △2008년 25.5% △2009년 26.5% △2010년 25.9%로 정부의 각종 청년층 고용촉진 정책에도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니트족 비율을 OECD 국가별로 보면 1위는 터키(41.8%)이며 2위는 멕시코(29.8%), 3위 헝가리(28.6%), 4위 스페인(28.6%), 5위 이탈리아(28.2%), 6위 슬로바키아(27.5%), 7위 에스토니아(26.1%)다.

통계청에서 지난 14일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한국이 6.9%로 독일·호주·미국·프랑스보다 훨씬 낮으나 니트족 비율은 한국이 더 높아 실제 한국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은 “20대 후반 중 니트족 비율이 여타 OECD 국가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한창 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학진학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으나 20대 후반이면 학업이든 일이든 반드시 해야 하는 나이라는 것. 남성은 병역때문에 학업이나 취업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20대 후반이면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높은 청년 니트족 비율의 원인으로 열악한 대학교육의 질과 과도한 대학진학률을 꼽았다. 고 본부장은 “대학교육이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에 도움이 되지 않고, 대학정원이 1990년대 이후 지나치게 빠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용어설명]

니트(NEET, neither in employment nor in education or training)족(族)은 근로·교육·훈련 가운데 어느 것도 하지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 나라마다 여건에 따라 니트족으로 분류하는 연령 범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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