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공 후보는 26일 경남도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와 도지사 선거에서 야권후보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야권 단일후보는 무소속 권영길 후보”라며 “민주당은 권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무소속)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양보를 통해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된 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양보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쇄신의 모습을 보이고자 당과 공민배 후보차원에서 결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남지역에서 야권의 분열을 극복하고 대선 승리의 디딤돌을 놓기 위한 민주당 차원의 헌신이자 자기성찰”이라며 “민주당은 권 후보를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 후보 측은 지난 24일 양측 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 방송프로그램이 마치 권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인 것처럼 밝혔다며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두 후보가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단일화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단일화가 결렬될 경우 공멸한다는 인식 하에 막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