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제여건 호조에 원 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시 15분 현재 108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84.5원에 출발해 1084원 근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사이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1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101.4를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인들의 지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을 실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으로, 유통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경쟁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다.
또 월 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와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 합의 가능성이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의지에 따른 경계감 및 미국 재정저벽 이슈 등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국내변수로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의 포지션이 깊지 않아 규제 강화에 따른 청산물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나 추가규제 가능성 및 실개입 재개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의 강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26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 논의가 예정된 가운데 IMF-유로존간 이견해소에 진철을 보일 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7일부터 경제지표가 일제히 발표되는 가운데 주택시장의 반등세에 집중되고 있다”며 “10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