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절반 주 50시간 넘게 근무…10명 중 7명 월급 200만원 미만

입력 2012-11-22 1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외국인 취업자 79만명…한국계 중국인 가장 많아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79만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절반 이상은 1주일에 50시간 넘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취업자 중에선 중국 교포가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 가량은 월임금이 200만원 미만으로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2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82만4000명이며 이 가운데 취업자는 79만1000명, 실업자는 3만3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은 74.0%, 고용률 71.0%, 실업률 4.0%였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고용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전체 국내 취업자의 3.2% 수준이었다. 이 중 남자는 51만8000명(65.4%), 여자가 27만4000명(34.6%)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35만7000명)이 전체의 45.1%를 차지했고, 베트남인(8만2000명),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인(5만6000명),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인(4만6000명), 인도네시아인(3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20~29세(22만7000명), 30~39세(21만8000명), 40~49세(17만9000명), 50~59세(13만1000명) 순이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50시간이 29만명(36.6%)이었다. 그 다음으로 60시간 이상이 26만5000명(33.4%), 50~60시간이 15만1000명(19.1%)으로 나타나 50시간 이상 일한 취업자가 52.5%나 됐다.

월평균 임금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51만9000명(68.4%), 100만원 미만이 5만2000명(6.8%)이었다. 200만~300만원은 14만3000명(18.9%), 300만원 이상은 4만5000명(5.9%)이었다.

이같은 열악한 근무 조건은 기능원ㆍ기계조작ㆍ조립(33만명)과 단순노무(23만9000명)에 종사하는 비율이 70%를 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이트칼라에 속하는 관리자ㆍ전문가(9만1000명, 11.5%)와 사무종사자(2만명, 2.6%)는 15%에도 못 미쳤다.

또 외국인 취업자 중 대다수(78.8%)가 종사자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50~299인이 종사하는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17.4%(13만7000명), 300인 이상 사업체는 3.7%(2만900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주 외국인 중 비자 기간 만료 이후에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경우는 84.2%나 됐다. 출신국보다 노동조건과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문취업 자격자의 3분의 1은 영주자격(28.5%) 또는 한국국적(6.3%) 취득을 원했고 지난 1년간 취업경험이 있었던 유학생은 29.7%, 졸업 후 한국에 머물기를 원하는 유학생은 47.2%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골드만, 경기침체 가능성 25%로 높여...“연준, 금리 올해 3차례 내린다” [미국 ‘R의 공포’ 본격화]
  • '역대 최약체' 소리까지 나왔는데…한국, 새 역사까지 금메달 '4개' 남았다 [이슈크래커]
  • 서머랠리 가고 ‘골드랠리’ 오나…패닉 증시에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 [블랙 먼데이]
  •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사이드카' 뜻은?
  •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여행?…"비싸서 못 가요" [데이터클립]
  • 공개 열애 14일 만…'7살 연상연하 커플' 황정음-김종규 결별 소식
  • 단독 배우 한예슬, ‘생활약속’ 모델료 청구 소송 승소…法 “6억6000만원 지급”
  • 말로는 ‘연금개혁’, 뒤에선 압력 행사 [연금개혁의 적-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8.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4,113,000
    • -13.49%
    • 이더리움
    • 3,271,000
    • -20.28%
    • 비트코인 캐시
    • 415,200
    • -16.29%
    • 리플
    • 648
    • -15.63%
    • 솔라나
    • 165,800
    • -17.96%
    • 에이다
    • 421
    • -16.47%
    • 이오스
    • 605
    • -14.55%
    • 트론
    • 171
    • -5.52%
    • 스텔라루멘
    • 112
    • -13.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600
    • -16.15%
    • 체인링크
    • 12,000
    • -26.43%
    • 샌드박스
    • 313
    • -18.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