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림자 금융’ 리스크 커져

입력 2012-11-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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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냉각 등으로 신탁업체 대출 부실화 불안

중국에서 그림자 금융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금융시스템을 더욱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서구권에서 그림자 금융은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각종 파생상품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뜻하지만 중국에서는 신탁업체나 대부업체 같은 사금융을 가리키고 있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전 세계 그림자 금융 규모가 67조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4200만 중소기업의 90%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림자 금융이 성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KPMG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신탁업이 올해 보험을 제치고 은행에 이어 중국의 제2의 금융사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탁업 자산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2007년 이후 16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KPMG는 추산했다.

UBS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월에 “신탁업은 중국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규모 3조3500억 달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5%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라고 말했다.

문제는 경기둔화와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 등으로 신탁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이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신탁업체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개발업체 등에 돈을 빌려줬는데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돈을 떼일 위기에 처한 것.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내년 말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관련 신탁대출 총 5600억 위안 중 15%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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