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 상반기 엥겔지수 11년來 최고

입력 2012-11-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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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비에서 식료품비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올해 상반기 11년여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그 만큼 가계의 생활 형편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20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의 명목소비지출(계절조정 기준)은 32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늘었다. 같은기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출은 6.3% 증가한 44조원이다.

상반기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엥겔지수는 13.6%로 2000년 하반기 1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의 엥겔지수는 1970~1980년대 30~40%대를 기록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서야 20% 아래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 지수는 2008년 상반기 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6개월간 연속적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엥겔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식료품 물가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계의 명목 식료품 지출은 2008년 상반기와 비교해 33.3% 확대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물가 등 가격변동 요인을 뺀 실질 식료품 지출은 5.7% 증가에 그쳤다.

반면 식료품을 제외한 가계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담배 지출이 명목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분기 2.13%로 통계치가 존재하는 1970년 이래 최저다. 의류·신발 지출(5.1%)도 과거(5.5%ㆍ2007년4분기)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당시 7%대 후반(7.7%ㆍ2008년4분기)을 기록한 가계의 교육비 지출 역시 올해 2분기 6.6%을 기록했다. 음식·숙박 지출(8.3%)은 2000년대 초반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는 가계소득이 회복하고 있음에도 기호식품 등 꼭 필요하지 않은 것 이외에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는 내수위축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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