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중국본토 펀드에 투자해볼까?

입력 2012-11-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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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을 총서기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가 정식 출범함에 따라 그동안 투자자들의 속을 썩여왔던 중국본토 펀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인다.

중국본토 펀드의 성적은 아직도 안 좋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중국본토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수익률은 -10.34%, 3개월 평균수익률도 -3.65%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최근 지지부진하다고 하지만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인 2.33%, 2.4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익률이다. 홍콩H 펀드의 평균수익률도 같은 기간 각각 5.52%, 5.68%를 나타냈다.

중국본토 펀드의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중국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10월16일 6124.04까지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2000선을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증시는 외국인 투자의 비중이 제한돼 있어 중국정부에 긴축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반면 홍콩증시는 국제화 정도가 높아 중국 본토의 정치·경제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외국인 투자자 비중 또한 크다.

그러나 중국이 10년 만에 정권을 교체하면서 본격적인 내수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 총서기와는 달리 상무위원에 함께 오른 리커창·장더장·왕치산 등 주요 인물들은 시장 친화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중국본토 펀드로 자금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올 들어 중국본토 펀드의 설정액은 15일까지 754억원 늘었고, 최근 석 달간 77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역대 당 대회이후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유리하다. 1992년 14차 당대회가 끝나고 11월 중순부터 3개월 간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261.7%나 치솟았다. 2002년 16차 당 대회가 끝나고 두 달 후인 2003년 초에는 21.7% 급등했다.

전문가들도 중국본토 펀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는 달리 시 총서기가 군권까지 한 번에 장악하면서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투자자금의 큰 흐름은 아시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중국이 호황기와 같이 9~10%의 성장률을 보일 수는 없겠지만 내년부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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