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13위 건설사인 쌍용건설의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캠코(자산관리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쌍용건설 유상증자에 자금 여력이 있는 외국계 디벨로퍼(개발회사)가 적극적으로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콩의 한 개발회사가 쌍용건설 유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개발회사는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여력이 수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이 최대 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쌍용건설의 자본금 확충은 이 개발사만 참여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해진다.
게다가 독일의 한 개발회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기존 독일계 M+W사와는 별개 회사로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이같이 외국계 개발사가 쌍용건설 유증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대주주인 캠코가 보유한 주식이 아닌 신주 매각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장 증자에 투입한 자금이 캠코가 아닌 쌍용건설로 그대로 유입된다는 의미다. 결국 인수한 회사 역시 매입 대상인 쌍용건설을 살찌우는 것이어서 나쁠게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신주를 인수하는 투자자가 쌍용건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랏설 가능성도 커 투자자들이 커지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고급건축 기술력을 보유한 쌍용건설이 향후 수주할 가능성이 큰 해외사업도 적지 않아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쌍용건설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일부 악재도 존재하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 회사채 금리가 오리는 등 유동성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최대 2500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추진히고 있는 쌍용건설은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 29일 쇼트리스트를 선정, 4주간의 실사를 거쳐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