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부터 애 엄마까지…당대회 전후 티베트인 13명 분신

입력 2012-11-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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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탄압 중단·자치 확대 요구

티베트인들이 세계의 이목이 쏠린 중국 당대회 기간동안 잇따라 자신들의 몸에 불을 지르며 자치권을 얻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당 대회 개막 전날부터 17일까지 중국의 탄압에 항의하고 자치권을 획득하기 위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모두 13명에 이른다.

공산당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7일에는 어린 아이의 어머니와 10대 승려 3형제가 각각 분신을 시도하는 등 하루 동안 5명이 몸에 불을 붙였다.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지난 15일에는 칭하이성 퉁런현에서 카르퐁야라는 이름의14살짜리 소년이 몸에 불을 붙여 숨졌다.

17일에는 퉁런현의 광장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로 택시기사이자 농부였던 착모크이가 분신자살했다.

티베트인들은 자치 확대·종교 탄압 중단·해외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의 귀환 허용 등을 요구하면서 분신 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국 당국은 분신과 시위관련 정보에 거액의 현상금을 거는 등 치안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반인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 분신한 티베트인은 승려나 전직 승려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직업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분신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초기에는 아바현 등 쓰촨성의 티베트인 거주지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지만 최근에는 칭하이성·간쑤성 등지로 퍼지고 있다.

그간 간헐적이었던 분신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은 중국의 권력 교체가 기점이 됐다.

중국과 전 세계가 지켜보는 당 대회 기간에 목숨을 내던지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티베트인들의 요구사항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티베트 분신 사태를 우려해 강경책을 거두라고 주문했지만 중국은 잇따르는 분신 사태에도 달라이 라마 세력이 분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강경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티베트를 위한 국제 캠페인’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분신한 티베트인은 모두 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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