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 원화강세 요인"

입력 2012-11-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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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요인으로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를 지목했다.

박 장관은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현황과 정책 방향’ 강연회에서 “우리나라는 주요국 가운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폭이 작년보다 늘어나는 유일한 나라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가 나타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수지 쪽에서 증가폭이 줄었음에도 관광, 운수, 해외건설, 컨텐츠 등에서 상당히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비스 분야서 1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내다봤다.

수출과 관련해선 “지난해엔 20% 가까이 크게 성장했지만 수출단가가 줄어 올해는 1% 남짓 작년보다 줄었다”며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서 이달에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세계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처럼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거치지 않을까 본다”며 “궁극적으로 유로존 위기가 완전히 해소돼야 공격적인 반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은 내년 1월 정도까지 해결의 가닥을 잡기는 쉽지 않다는 예측을 내놨다. 박 장관은 “6개월정도 더 시간을 가지면서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라며 “재정절벽의 위험이 70% 정도 사라지고 30% 정도 남을 것이란 게 다수설”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박 장관은 “임기말 실탄을 다 쏟아 부어 경제를 부양하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지만 정책수단을 남발했다가 효과 없이 국가빚만 잔뜩 지게 되는 저성장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긴 호흡으로 체질 개선을 착실히 하고 정책 여력은 가급적 비축해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가계부채 문제는 급성병이 아니라 일종의 만성질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3분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급격한 부실화로 금융기간의 시스템 위기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속도에 유의해 진중하게 접근해야 겠지만 지나치게 위험을 과장하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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