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효성 부사장 어깨 편다 ‘으쓱’

입력 2012-11-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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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중공업부문 4분기 턴어라운드"

조석래 효성 회장의 차남 조현문 부사장(중공업PG장)이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조 부사장이 책임지고 있는 중공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그동안 중공업 부문이 그룹 전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부담을 느껴왔다.

특히 화학·섬유, 중공업, 산업자재 등 효성그룹의 3대 핵심 사업을 조현준(섬유PG장·장남)·현상(산업자재PG장·삼남) 형제들과 함께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 고민은 더 컸다.

효성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 1분기부터 계속해서 영업적자를 냈다. 섬유와 산업자재 부문의 선방으로 지켜온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33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적자로 몰아넣기도 했다.

지난 1·2분기 실적도 스판덱스(섬유)와 타이어코드(산업자재)의 수익성은 꾸준히 확대됐지만 중공업 부문은 부진이 지속됐다. 6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 2분기에는 401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조 부사장은 그러나 3분기에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효성의 연결기준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는 데 기여했다. 효성의 3분기 매출은 3조3285억원(연결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4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22.8% 늘었으며 2011년 3분기에 비해 흑자로 전환했다.

효성 관계자는 “중공업 부문의 실적 개선은 저압전동기, 기어박스, 화학장치 등의 판매 및 이익 호조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력사업에서의 전략적 수주 물량의 소진과 수주 이익률 개선, 초고압 변압기 생산안정화 및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공업 부문의 선전은 자본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중공업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오랫 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중공업 부문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안정세가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중공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향후 후계구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은 걸렸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조 부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재평가도 가능하다는 것.

재계 한 관계자는 “섬유와 중공업, 산업자재 등 2세들이 각자 맡은 부문을 잘 이끌어가고 있지만 이번 결과로 인해 조 부사장은 위기대처 능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대외적인 변수를 고려해야겠지만 앞으로 중공업 부문의 실적은 조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의 지분은 장남 조현준 사장 7.26%, 차남 조현문 부사장 7.18%, 삼남 조현상 부사장 7.90% 등으로 형제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조석래 회장은 10.32%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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