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홍석우 장관과 하따 라자사(Hatta Rajasa)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이날 발리에서 개최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현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친환경차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친환경차 개발과 인프라 구출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CNG차 등 친환경차 개발과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타당성조사(F/S), R&D, 시범사업 등을 위해 양국 관련기관 중심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오는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4인승 시티카(City-Car) 등 국민전기차(MONALI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자동차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89만대의 국산자동차가 수출돼 태국(80만대), 말레이시아(60만대), 베트남(11만대)를 웃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 예산의 약 18%인 190억달러를 차지하는 유류 보조금 문제, 대도시 지역의 대기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차 개발이 중점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인도네시아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국의 이번 친환경차 협력은 기존의 돈독한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향후 국내 자동차기업 및 관련 부품기업의 인도네시아 미래 친환경차 시장 진출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