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무리 잘나봐야…평생소득은 남성의 절반 이하

입력 2012-11-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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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제아무리 잘 나가는 여성이라도 평생 남성의 소득 수준을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공인회계사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더라도 평생 소득은 남성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는 영국 기업에서 근무했던 전직 임원 3만9000명의 자료를 기초로, 25세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해 60세에 퇴직하는 남녀를 가정해 조사를 실시했다. 여성의 경우 35년 간 109만파운드(약 19억원)를 벌 것으로 조사된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의 소득은 152만파운드로 조사됐다.

이들 간의 소득 격차는 42만3390파운드. 이는 여성이 평생 일하는 동안 성별 소득격차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여성의 육아를 성별 소득격차의 최대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소에 따르면 20년간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게 평균 2만3000파운드 가량을 보수로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육아 때문에 경력이 짧아지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 수록 보수가 줄어든다. 그 결과 남성 임원의 보수가 4만325파운드일 때 여성 임원은 3만365파운드를 받는다.

이같은 소득 격차는 보너스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연구소는 남성은 평균 7500파운드를 받지만 여성은 그 절반 수준인 3730파운드를 받으며, 이 같은 격차는 여성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다국적 회계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의 던 니콜슨 파트너는 “남녀 간의 평생 소득 격차는 불공평하다”면서 “이는 남성의 경쟁상대자로서 여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주 측은 자신들이 정한 보수에 편견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일하는 여성들은 육아로 인해 회사의 눈치를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보수나 보너스를 개선해 달라고 주장하는 데도 소극적이다.

연구소의 앤 프랭키 최고경영자(CEO)는 “정부는 기업들에게 보수와 승진 기회 등에 있어서 투명성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성별 불평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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