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주도하는 마지막 정치행사인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7기 7중전회)가 4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17기 7중전회에서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8일 베이징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공식 결정했으며 당대회에서 확정할 ‘중국 공산당 장정(黨章)’ 수정안도 마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포함한 상무위원 9명과 당 중앙위원 200여명, 후보위원 16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후진타오 집권 1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18차 당대회 상황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화통신은 또 이날 17기 7중전회에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쌍개(雙開, 당적·공직 동시 박탈)’처분을 공식 승인했으며 부패 혐의로 구속된 류즈쥔 전 철도부장 당적 박탈도 승인했다고 전했다.
18차 당대회에서는 2370명의 대표가 참가해 18기 중앙위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당대회에 이어 15일 하루 열리는 18기 1중전회에서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시진핑 부주석이 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받고 시 부주석과 더불어 중국을 이끌어갈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들도 확정하게 된다.
현재 상무위원은 9명이나 차기 상무위원 수는 7명으로 줄어들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등 5세대 지도자들로의 권력 이양은 이번 당대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시진핑 부주석이 국가 주석으로 올라가고 리커창 부총리는 원자바오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진타오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이번 당대회에서 내놓을지 아니면 장쩌민 전 주석처럼 일정 기간 갖고 있을지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지위를 계속 갖고 있으면 전·후임 주석 간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