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우려 현실화, 원산지 검증 요구 제소 급증

입력 2012-11-04 09: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들이 한국산 수출품의 원산지 검증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 수입 규제가 많아지고 불공정무역 등을 이유로 한 국가간 제소도 늘어났다.

4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2008~2012년) 원산지 검증현황'을 보면 2008년 이후 접수된 258건의 원산지 검증요청 가운데 153건(59.3%)이 올해 집중됐다.

원산지 검증이란 FTA 체결국 사이의 특혜관세를 노린 우회 수출입 등 불공정무역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수입국이 수출국의 상품이 약속한 원산지 규정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우리나라와 FTA를 발효한 EU의 검증요청은 지난해 41건에서 올 1~8월 135건으로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의 검증요청이 같은 기간 19건에서 12건으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25건에서 6건으로 줄어든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원산지 검증요청이 접수된 품목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이다. 5년간 자동차부품이 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석유화학(48건), 섬유·의류(42건), 일반기계(33건), 생활용품(30건), 철강(10건) 등 순이다.

올해 3월 FTA를 발효한 미국도 내년부터는 우리 수출품에 대한 원산지 검증을 까다롭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수출품을 겨냥한 외국의 수입규제 조치도 부쩍 늘어났다.

9월 말 현재 인도, 중국, 미국 등 21개 나라가 우리나라 기업에 부과한 수입규제는 반덤핑 96건, 상계관세 4건, 세이프가드 20건 등 모두 120건이다. 인도(23건), 중국(17건), 미국(12건), 터키(10건), 브라질(7건) 등이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수입규제품목은 석유화학(45건), 섬유(15건), 전기전자(8건) 등 3개 품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7년 10건에 불과했던 신규 제소건수는 2008년 17건, 2009년 16건, 2010년 18건, 2011년 16건으로 매년 16건 안팎이었다가 올해 들어 1~9월 20건으로 늘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2: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825,000
    • +3.06%
    • 이더리움
    • 3,175,000
    • +1.86%
    • 비트코인 캐시
    • 432,400
    • +4.02%
    • 리플
    • 724
    • +0.84%
    • 솔라나
    • 180,400
    • +3.74%
    • 에이다
    • 459
    • -1.92%
    • 이오스
    • 665
    • +2.62%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50
    • +3.93%
    • 체인링크
    • 14,080
    • +0.79%
    • 샌드박스
    • 341
    • +2.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