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3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8.1% 늘어난 23조5490억원으로 편성하고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을 판단하고 내년 재정운용의 기조를 ‘건전재정 유지’에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년 예산 중 회계간 전출입금으로 이중 계산된 예산을 제외하면 순계규모는 20조6507억원으로서 올해보다 3.5% 증가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주택거래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내년 취득세는 올해보다 6618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시세 수입규모가 4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시는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6710억원을 확보했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기본경기 10% 삭감과 더불어 시책업무추진비 10% 삭감, 출연기관 출연금 5% 삭감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시는 내년 예산의 주요 지출방향을 설정했다. 즉 △보편적 복지기반 정립 △서울경제 기반 구축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서울 등이다.
구체적으로 주거안정을 위해 내년에 8700억원을 투자해 건설·매입형을 비롯한 다양한 임대주택 2만2795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임대주택 8만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의지다.
도시기발시설인 도시철도와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 9075억원을 투자한다. 도시철도 9호선 2단계와 3단계 건설에 2575억원, 우이~신설 경전철에 734억원, 강남순화도시고속도로에 1600억원, 구리암사대교에 722억원, 동부간선도로 확장에 602억원을 배정했다.
박원순 시장은 “무엇보다 공공투자관리센터를 통해 신규 투자사업의 투자심사를 강화하겠다”며 “현재 공사 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재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