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흑자 전환 성공…“카톡에서도 수익내야 성장”

입력 2012-10-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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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가 흑자기조로 전환했다. 창립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9월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창업 후 5년9개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선보인 지 2년7개월만이다.

카카오는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 등 게임하기에 입점한 게임들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10억원 이하 수준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흑자 전환 기념으로 전 직원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며 축제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모바일플랫폼의 성공 속에서도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적자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8억원, 영업적자는 무려 153억원에 달했다. 63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모바일메신저 1위 플랫폼을 가진 업체로서는 부끄러운 기록이었다.

카카오의 이번 흑자전환 1등 공신은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하기’서비스다. 카카오는 입점한 유료게임 아이템의 매출 중 20%를 수수료로 받아 수익을 창출했는데 입점한 게임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카카오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기업광고 서비스 ‘플러스 친구’와 ‘카카오스타일’, 카카오톡에서 활용되는 ‘이모티콘’ 등에서도 소규모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플러스친구’의 경우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어 향후 수익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의 흑자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최근 일본 현지 지사인 ‘카카오재팬’을 통해 일본 포털 1위 ‘야후재팬’과 제휴를 맺고 일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미 NHN재팬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시장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 모바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 해볼 만 하다는 것이 카카오측의 생각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흑자전환을 의미있는 결과로 받아드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 기반 IT기업들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카카오의 성공방정식이 ‘모바일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가 보다 다양화된 수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의 주력 플랫폼인 ‘카카오톡’에서는 여전히 수익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만약 카카오톡에서도 수익 모델이 완성되면 카카오의 성장 드라이브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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