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축 가공분야의 전문 여성 기술인을 꿈꾼 이정희(47) 씨는 “기술이 좋아 이 길을 택했고 일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지난 5월 폴리텍대학교의 머시닝센터 교육과정에 입교한 이 씨는 3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대한정밀에 입사했다.
이 씨는 “평소 현장에 나가서 일하고 싶었다. 신랑은 학교를 다닐 때 차로 데려다주곤 했다”며 “기술직은 정년이라는 게 없어 할 수 있다는 마음만 먹으면 계속 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온 임혜청(32) 씨 역시 단순노무 일을 하다 기술을 배워 전문직에 도전하고 싶어서 폴리텍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포항 캠퍼스 근처에서 7월부터 3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임 씨는 “결혼이민자 출신 최초의 명장이 돼 14만 결혼이주여성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성실히 교육에 임한 끝에 HYMS 협력사인 대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주영(25) 씨는 국립대에서 의류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기술직에 관심이 생겨서 지난해 폴리텍대학교 기계과 1년 과정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녀는 남다른 노력과 능력으로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해당 과정을 조기 이수하고 노벨리스코리아 입사에 성공했다. 입사 1년째인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만지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며 “특히 캐드에 관심이 있었는데 폴리텍대학교의 광고전단지를 봐서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잘 모르고 시작했지만 재미가 붙었고 가족들도 오히려 좀 더 해보라고 응원해줘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의류디자인을 전공하며 익힌 섬세한 손기술을 응용해 기계가공분야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