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환율에 비행기 ‘웃고’ 자동차 ‘울고’

입력 2012-10-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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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원화 강세 수혜업종과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업종에 주식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3.1원으로 전일대비 1.1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제품을 해외시장에서 비싼 가격으로 팔아야하기 때문에 수출기업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각각 0.54%포인트와 0.72%포인트 하락한다.

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수혜를 입는 종목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원·달러 환율 흐름과 업종지수에 대한 민감도를 산출한 결과 항공, 에너지, 조선, 비철금속, 건설 등이 환율 하락의 혜택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환율이 하락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항공사의 경우 원화 강세는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오는 데다 해외 수요 증가를 견인할 수 있고 항공기 관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외화 환산이익도 발생할 수 있다. 철강과 비철금속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와 석탄, 석유등 에너지주들 역시 원재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하락시 원가절감 요인이 발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자동차 업종에는 원화 강세 기조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업종의 대장주인 현대차의 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약 8.98%나 하락했다. 이는 신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5월2일에 비하면 무려 18.17%나 빠진 수치다. 수급적인 영향도 있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원화 강세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역시 환율이 하락하면서 130만원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고 역시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던 5월2일에 비해 7.40%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150원 기준으로 80원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이 연간 2조원 가량 감소하고, 현대·기아차 역시 환율이 10원만 하락해도 매출이 2000억원 이상 줄 수 있다는 분석결과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의 나덕승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환율 하락시기를 분석한 결과, 주로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었다”면서 “그런 경우 에너지와 조선, 비철금속, 건설, 항공사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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