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카카오톡 출시 1000일…한국은 지금 '카톡스타일'

입력 2012-10-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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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친구' 아이디어 얻고 '하트' 나누며 가족 간 소통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개척한 카카오톡이 출시 1000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민의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온 카카오톡은 단순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넘어 전 세대를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매일 2700만 명이 약 41억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카카오톡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른바 ‘카톡 라이프’에 푹 빠진 직장인, 학생, 부모세대의 일상생활을 통해 카카오톡이 바꾼 스마트 라이프를 살펴봤다.

◇일과 사랑, 카톡과 함께 한 900일=패션몰을 운영하는 직장인 김지선(23)씨는 하루 24시간을 카톡과 함께한다. 박 씨의 카톡에 등록된 친구는 200여명 남짓. 친구, 가족을 포함해 거래처 사람들이 빠짐없이 카톡에 등록돼있다. 새롭게 만난 거래처 사람의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면 어김없이 새로운 친구 목록에 등록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카톡을 통해 채팅 뿐 아니라 사업적 아이디어도 얻는다. 카카오톡이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플러스친구’기능을 통해서다. 플러스친구는 사용자가 직접 관심 브랜드, 기업 및 스타 콘텐츠를 선별해 받아보는 서비스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씨는 유명 패션 브랜드의 패션화보, 최신 트렌드를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통해 접하고 이를 의류 디자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하루 종일 일과 씨름하는 박 씨도 연애는 한다. 이제 1년 남짓 만난 남자친구와 가까워지게 된 계기도 바로 ‘카카오톡’이다. 피곤에 지쳐 집에 들어온 박 씨의 카카오톡에 전송된 메시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서비스를 통해 남자친구가 보내준 에너지 드링크 쿠폰에 감동한 박 씨. 이후 박 씨와 남자친구는 ‘동료’가 아닌 ‘연인’으로 발전했다.

각종 모바일 쿠폰을 선물하는 ‘선물하기’ 서비스는 지난 2010년 12월 시작된 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기준 매출 및 입점 브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0%, 660% 증가하며 카톡의 대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카톡에서 만나자”, 학생들도 ‘카톡스타일’=군 입대를 앞둔 대학생 김현우(23)씨는 친구들과 ‘카스 삼매경’에 빠져있다. 자신의 송별회를 해준다는 친구들의 말에 채팅방을 열어 시간과 장소를 정한 김 씨는 눈물의 송별회를 보낸 후 즉각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송별회 소감을 남겼다. 친구들이 정성껏 마련한 케이크 사진을 올리며 ‘2년 뒤에 보자’는 글을 적은 김 씨. 과거 온라인 미니홈피를 사용할 때와 달리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친구들의 댓글을 본 김 씨는 아쉬움 속에 입대 전 마지막 밤을 지새웠다.

‘카카오스토리’는 지난 3월 서비스 개시 이후 가입자 수 28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 잡았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SNS서비스에 대적할 수 있는 토종 SNS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현상으로 확산됐다. 일평균 방문자 수는 1100만 명, 스토리수 6억5000만, 댓글 수 60억 건이라는 수치는 ‘카카오스토리’의 위력을 증명해준다.

◇부모와 자녀, 이제는 '하트'로 소통=중학생과 고등학생 형제를 자녀로 둔 주부 배희현(45)씨는 최근 자녀와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질풍노도'시기를 보내는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최근 카톡을 통해 부쩍 대화의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배 씨와 자녀들을 이어준 매개체는 바로 ‘하트’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를 통해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의 ‘하트 전송’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에 이어 지난 7월 애플 iOS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게임하기’서비스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발판으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유통 채널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애니팡 등 모바일 게임을 일약 국민게임 반열에 등극 시키며 중소 개발사와 플랫폼 사업자간의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총 17개 게임사의 21개 게임을 제공 중이고 향후 그 숫자를 확대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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