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렌털이 뜬다. 렌털주 ‘기지개’

입력 2012-10-22 09: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 내수시장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와 소비자들의 효율적 소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렌털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AJ렌터카는 3.77%(280원) 오른 7700원에 19일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18.1% 상승했고 최근 한때 주가가 86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당시 공모가를 22% 이상 웃돌았다.

또한 지난 5월 온라인몰 업계 처음으로 렌털 전문몰 'GS렌탈샵'을 오픈한 GS홈쇼핑 역시 렌털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8월 이후 주가가 32.07% 급등했다.

렌털사업이 이처럼 주목받는 것은 알뜰한 실용성을 중시하는 수요층이 늘고 있는데다 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환경이 되면 업체 입장에서는 유지 비용이 줄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이 낮아지기 마련이다.

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유행이 자주 바뀌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소유하는 것보다 최신 제품을 민첩하게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덕에 렌털 시장이 커지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렌털 시장(자동차 렌털 제외)은 2006년 3조원에서 2011년 10조원으로 증가했다.

올초 렌털 사업을 시작한 이마트의 경우 지난 4월 가전 렌털 건수는 1210건으로 1월대비 25.4% 증가했고, 7월의 렌털 건수는 1700건으로 4월대비 4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전체 가전 매출에서 렌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한 웅진코웨이도 최근 침대 프레임 등 다양한 렌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원선 연구원은 “저성장, 양극화, 고령화 환경 하에서 소유 니즈가 약화되고 효율적 소비 니즈가 강화되고 있다”며 “렌털 업체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 역시 “GS홈쇼핑의 경우도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렌털 상품은 일반 상품에 비해 이익 기여도가 30~40%나 높아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399,000
    • +2.44%
    • 이더리움
    • 3,121,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423,500
    • +3.09%
    • 리플
    • 722
    • +0.98%
    • 솔라나
    • 175,000
    • +0.17%
    • 에이다
    • 463
    • +1.76%
    • 이오스
    • 655
    • +4.3%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4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550
    • +3.1%
    • 체인링크
    • 14,150
    • +2.09%
    • 샌드박스
    • 341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