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수염나는 16세 소녀...약물 부작용 때문에

입력 2012-10-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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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온 몸에 수염이 나는 소녀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16세인 중국인 소녀 나나.

나나의 얼굴과 온 몸에는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빳빳하고 굵은 털이 자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증상을 조모증(hirsuitism)으로 진단했다. 조모증은 여성에게서 남성화 현상이 일어나 털이 굵게 자라는 증상이다. 난소 뇌하수체의 종양 등 내분비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다.

나나가 조모증에 걸린 것은 2010년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나나의 주치의는 그녀의 상태는 매우 심각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의 조혈기능이 저하하여 적혈구, 과립구, 혈소판의 전부가 감소해 생기는 빈혈이다.

나나의 부모는 그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좋다는 약은 다 먹였다. 덕분에 증상은 호전됐지만 그 때부터 그녀의 얼굴 등 온 몸이 굵은 털로 뒤덮이면서 새로운 질병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나나의 부모는 딸이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염려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메디컬센터와 마요클리닉은 심리적인 방법과 제모 등의 방법을 통해 조모증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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