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 지지율 줄다리기가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1차 토론에서 롬니가 완승하면서 역전극이 펼쳐졌지만 지난 16일 열린 2차 토론에서 오바마가 승리하면서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미국 여론 조사기관 6곳이 2차 토론회 전후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5개 조사기관에서 롬니 지지율 1-4%포인트가 오바마 쪽으로 이동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입소스/로이터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결과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은 46% 대 43%으로 오바마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폴리시폴링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결과 오바마와 롬니 지지율이 49% 대 48%로, 경제지 IBD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46.6% 대 44%로 오바마가 우세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갤럽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지지율이 45% 대 51%로 롬니가 앞서고 있다고 조사됐다.
UPI통신(11~18일)도 46% 대 48%로 롬니의 손을 들어줬으며 라스무센(17~19일)역시 48% 대 49%로 롬니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여론 분석가들은 1차 토론에서 패배한 오바마가 2차 토론 승리로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는 잡았지만 롬니에게 뺏긴 약 4%포인트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지지율 평균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조사 결과 오바마가 47.1%, 롬니는 47%를 기록했으며 허핑턴포스트는 오바마 47.2%, 롬니 46.8%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좀처럼 판가름 나지 않는 이번 미 대선에서 누가 경합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어 대통령선거인단을 갖느냐에 따라 승부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RCP는 현재 경합주 판세를 기준으로 선거인수를 배분하면 오바마 277명, 롬니 261명으로 16명의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롬니가 9명의 선거인을 오바마에게서 빼앗아오면 당선 과반을 채울수 있고, 오바마는 롬니에게 선거인수가 적은 주를 내주더라도 과반수만 넘으면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22일 밤 열리는 3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표일 나흘 전인 내달 2일 발표될 10월 실업률도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