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내년 정식 출범… 2020년부터 연 1000억달러 기금 조성

입력 2012-10-20 17:06 수정 2012-10-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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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인천 송도가 20일 유엔 산하의 신설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의 사무국 유치 도시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4개 GCF 이사국들은 다음달말~12월초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8)에서 선정 결과를 최종 인준하게 된다.

COP18에서 사무국 유치 결과가 통과되면 GCF 임시사무국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송도의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I-Tower)로 이전을 시작하고, 내년 중 정식 사무국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GCF와 우리나라 정부는 법인격 인정과 특권·면제 관련사항을 포함한 협약을 체결하게 되며, 우리나라는 이 협약에 따라 공약한 사항을 이행해 나가게 된다.

GCF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로, 지난 2010년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당사국 총회(COP)에서 이 기금의 설립이 승인됐다. 기금규모는 2020년부터 연간 1000억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조성할 구체적인 규모는 다음달 말 카타르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유치기념 기자회견에서“기존 2010∼2012년 녹색기후기금으로 연간 100억달러씩 3년간 총 300억달러를 조성하려던 목표는 거의 달성했다고 본다”며 “2013년부터 점차 늘려나가 2013∼2019년까지는 100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를, 2020년부터는 1000억달러 이상을 조성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유치 성공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000달러씩 모두 4000만달러를 신탁기금 형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유치신청서 제출했을 당시 우리가 내놓은 공약에 따라서다. 박재완 장관은 GCF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4000만달러를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녹색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되 구체적인 계획은 회원국과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GCF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GCF가 하루빨리 번듯한 모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관련 규정들을 고칠 예정”이라며 “특히 법무부ㆍ외교통상부가 송도에서 근무할 국제기구 종사자의 배우자에게도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서 송도까지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재정부가 국제기구를 유치한 만큼 모든 예산상 지원과 협조를 통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차근차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인천시는 I-타워 15개층을 무상 제공하는 등 당초 약속한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잠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와 자매결연을 하고 글로벌캠퍼스 장학금을 줘서 GCF를 운영할 인적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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