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싸이 등에 업은 농심, 주가 어디까지 갈까?

입력 2012-10-18 09:27 수정 2012-10-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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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하얀국물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되살아나고 있다. 월드스타로 떠오른 싸이가 신라면 광고 모델을 자청하며 찍은 셀프 동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전세계에 홍보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농심의 주가에 가장 힘을 주는 것은 역시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농심에 대해 3분기 점유율 67% 선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심의 라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급격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 68.1%에서 4분기 62.7%, 올해 1분기에는 62.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퇴조하면서 올 2분기부터는 점유율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에 63.7%로 반등에 성공한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7월 65.3%, 8월 67.9%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 6월12일 20만4000으로 마감했던 주가도 최근에는 28만선을 넘나들 정도로 올라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농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의 가격 인상과 라면시장 점유율 회복이 견인했지만 앞으로는 고가품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설비투자 감소가 농심 주가의 추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스타 싸이도 농심의 실적개선세에 힘을 얹어주고 있다. 싸이의 신라면 셀프광고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수출국인 80개국을 훌쩍 넘는 149개국에서 동영상을 시청했다며 싸이가 전세계적으로 신라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고 자평하고 있다. 향후 라면 수출에 싸이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결국, 농심은 싸이를 신라면 블랙컵의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그러나 라면 시장점유율 회복과 함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며 “그러나 그동안 주가가 계속 상승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싸이의 홍보효과가 농심의 수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를 지금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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