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분을 받기 위한 채무 협상을 수일 내에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재정사태를 지원하기 위한 긴축과 구조개혁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 며칠 안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이카 관계자는 “그리스를 파산에서 구제하기 위한 재정감축과 노동개혁을 위한 포괄적 협상이 결승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다만 트로이카와 그리스 양측이 중시하는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완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 중도우파 정당들의 회의에서 “협상에서 결론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모두 했고 곧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 “우리가 경기 회복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리스의 한 고위 관리 역시 “트로이카와 그리스 양측이 노동개혁을 제외하고 모든 현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폴 톰슨 트로이카 대표단의 책임자는 이날 성명에서 “양측이 대부분의 정책 현안에 합의를 봤다”고 선언했다.
톰슨 등 트로이카 실무자들은 이날 아테네를 떠나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로 가서 각국 정상들에게 양측의 합의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그리스와 트로이카는 2차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해 315억 유로의 추가 제공 조건을 놓고 지난 3개월 동안 협상을 벌여왔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2013~2014년 예산에서 115억 유로 규모를 줄이는 긴축 재정안을 트로이카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