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홀딩스가 일부 소규모 아시아 헤지펀드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HSBC홀딩스가 관리하고 있는 헤지펀드 자산규모는 총 1500억 달러에 이른다.
은행은 소규모 헤지펀드 관리비용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고객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HSBC는 자산규모 5000만 달러 이하인 고객 대부분에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면서 “1억 달러 이상의 일부 펀드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약 1300여개의 아시아 헤지펀드 중 60%는 운용자산 규모가 5000만 달러 이하다.
싱가포르 소재 펀드관리업체인 포트컬리스펀드의 앨러드 드 종 이사는 “관리 측면에서 보면 자산 규모가 2000만 달러인 고객과 2억 달러인 고객은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HSBC는 지난해 5월 “아시아 지역의 임금 상승과 강화된 금융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직원 3만명을 감원해 최대 3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HSBC는 비용 절감을 위해 펀드관리 사업부를 미국 뉴욕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