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둘러싼 샅바싸움… 文 ‘구애’ 安 ‘거부’

입력 2012-10-15 12: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文, 입당·정치위 공동구성 제안 연일 압박… 安 “거절입장 불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문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민주당 입당, 당 정치혁신위원회 공동구성 등을 연일 제안했지만 안 후보는 모두 거부의사를 밝혔다.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으로 일격을 가한 문 후보 측은 하루 빨리 단일화 논의의 장으로 안 후보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지만, 장외에서 지지층 결집과 표확장을 노리는 안 후보는 당분간 ‘마이웨이’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두 후보의 기싸움은 다음달 25일 후보등록일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 후보는 오는 18일경 ‘새로운 정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정치·정당개혁과 반부패를 기치로 한 정치쇄신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정치혁신위 공동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관계 조율’을 골자로 한 3단계 후보단일화 방안의 첫 단계 작업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에선 불참을 통보, 반쪽짜리 기구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는 지난 14일 안 후보 측에 정치위를 공동 구성, 조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위원을 반반 동수로 추천하자고 제안했지만 안 후보는 “여러 번 말했는데 진짜 중요한 목표가 뭔지 잘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거절했다. 문 후보 측은 “언제까지 안 후보를 기다릴 수는 없다. 우선은 안 후보의 긍정적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앞서 13일엔 “안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서 입당을 공식 요구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입당을 고민하는 이유가 공정성 문제라면 문 후보가 가진 모든 기득권을 버릴 용의가 있다는 말”이라며 선대위 해체와 후보직 포기 후 재경선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연이은 제안들을 단일화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실상의 ‘꼼수’라고 일축하며, 단일화 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안 후보 캠프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1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은 단일화론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당리당략적”이라며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것도 굉장히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단일화라는 것도 정확한 용어라고 보기 어렵다. 연합이라든가 연대 관점에서 해야 한다”고 언급,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545,000
    • +3.63%
    • 이더리움
    • 3,160,000
    • +2.27%
    • 비트코인 캐시
    • 433,400
    • +5.68%
    • 리플
    • 725
    • +1.4%
    • 솔라나
    • 180,300
    • +3.21%
    • 에이다
    • 464
    • +1.31%
    • 이오스
    • 660
    • +3.94%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50
    • +4.26%
    • 체인링크
    • 14,280
    • +2.73%
    • 샌드박스
    • 345
    • +4.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