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신성장동력]K팝 공연장 유치 열기…마곡·창동·일산 3곳 경쟁

입력 2012-10-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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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말 완공…재원 1750억 조달 관건

▲지난해 9월 파리 르 제니트 공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공연에서 한 한류팬이 태극기 옷을 입고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국 대학생 징리(24세)는 한국에서 열리는 슈퍼주니어 11주년 공연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슈퍼주니어의 팬이었던 징리는 공연을 본 후 이틀 간 서울 관광도 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직접 슈퍼주니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이르면 2016년 1만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K팝 전용 상설공연장이 완공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신성장동력 성과평가보고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부가서비스 분야 발전방향 및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세계 곳곳에서 K팝이 흘러나오고 한국 가수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국내 공연시장, 특히 대중음악콘서트 시장은 전년 대비 74%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연시설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단 1곳인데 이곳의 연가동률은 거의 100%에 육박할 정도다.

K팝 공연장은 국내 최초로 중앙에 메인 무대가 있는 아레나형이다. 공연자가 중앙에서 공연을 펼쳐 관객과 함께 즐기고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오는 10월쯤 입지 선정이 끝나고 내년 착공이 된 후 2016년 말~2017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후보지로는 수도권 내 부지가 넓고 외국인의 인접성이 좋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도봉구 창동, 경기도 고양시 일산 3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서구는 지하철 5·9호선, 인천·김포공항 등 접근성이 용이하다. 아레나 공연장 외 마곡지구내 6만6000㎡의 부지에 소공연장과 전통문화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출 계획이다.

도봉구는 지하철 4호선 창동역 주변 11만여㎡의 부지를 확보해 후보 지역들 중 부지가 가장 넓다.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유리하다.

경기도도 K팝 공연장 유치에 적극적이다. 고양시는 일산 동구 한류월드 내 부지를 포함한 총 2만2000㎡ 부지를 확보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류드라마 촬영장 등의 인프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K팝 공연장 조성을 위해 국고에서 25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1750억원의 투자를 조성해 2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얼마 만큼 좋은 여건을 제시할지와 민간에서 1750억원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 한류월드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한류우드가 사업자로 나서 2008년 기공식을 가졌지만 토지매입비 중도금 연체 등 자금난으로 허덕대다가 지난 6월 계약이 해지돼 지금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문광부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내년에 민간투자사업으로 고시해 컨소시엄 형태로 재원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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