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 내분사태’에 “조만간 정리될 것”

입력 2012-10-09 10:41 수정 2012-10-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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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조정하는 과정, 저를 믿고 함께 하자”… 지도부·한광옥 퇴진 일축 -안대희·김종인 당무 복귀로 갈등 봉합될 듯 -김무성, ‘당 화합’ 차원 중앙선대위원장 기용 관측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9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각각 요구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중용 철회, 이한구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조만간 깨끗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정치쇄신특위 주최로 열린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두 위원장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퇴할 뜻을 밝혀왔다. 그동안 박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비호해왔던 이상돈 전 비대위원(현 정치쇄신특위 위원)도 이번에는 “김종인·안대희 위원장과 뜻을 같이 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한 만큼, 두 위원장과 조율을 통해 내분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과 만나서 얘기했느냐’는 질문에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과도 따로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 따로 있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는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화합과 통합을 재차 주문했다.

박 후보는 행사 인사말에서도 이번 사태를 두고 “지금 당내에서 쇄신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며 “저는 다른 의견 충분히 나올 수 있고 그런 의견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조정하는 과정 자체가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과정은 새누리당이 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쇄신과 국민통합 모두 실현시키려는 산고 아닌가 한다”며 “저를 믿고 당을 믿고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믿고 우리 함께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과 이상돈 등 전 비상대책위원 4명이 전날 심야회동을 갖고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 후보의 비서진까지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얘기들이 있으니까 항상 들으면 된다. 조만간 다 정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는 당 내분사태가 상당부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행사 개회사에서 “쇄신은 쉬운 일이 아니고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 맑은 물이었다고 해도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쇄신엔 끝이 있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다만 그는 전날 “정치는 생물”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박 후보의 ‘화합’ ‘통합’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그간 이런 저런 퇴진을 요구해왔던 이들도 박 후보의 뜻에 상당부분 공감을 했고, 조만간 당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는 8일 밤 황우여 대표 등 선대위 공동의장단과 회동을 갖고 ‘당화합’ 차원에서 김무성 전 의원을 중앙선대위원장에 기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이날 구체적으로 직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무성 전 의원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되실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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