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투자 시대가 왔다

입력 2012-10-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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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분석, 글로벌 대안자산시장 6조5000억 달러...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안투자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컨설팅기관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대안자산 운용시장(AUM) 규모는 지난 2005년 2조9000억 달러에서 지난해 6조5000억 달러(약 7200조원)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기관투자시장의 16%를 차지하고 글로벌 소매시장(retail market)의 9%에 이른다.

맥킨지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대안투자(the mainstreaming of alternative investments)’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이후 헤지펀드·사모펀드 등의 대안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대안투자의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안투자의 성장률은 전통적 투자자산을 넘어섰고 전체 시장 규모는 최고점을 찍은 지난 2007년 수준을 이미 능가했다.

2007년 대안투자시장 규모는 5조7000억 달러였다.

대안투자시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전통자산시장 규모는 34조8000억 달러에서 38조9000억 달러로 성장했다.

앞서 대안투자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하고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영향으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성장의 배경이라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대안투자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소매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소매시장에서 대안투자는 2015년에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맥킨지는 내다봤다

기관투자가들 역시 대안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2013년 말까지 운용자산의 25%를 대안자산에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3%에 비해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가 24조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내년 기관투자가들의 대안투자 규모는 6조 달러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내년 사모펀드(PEF)에 대한 투자가 전체 투자자산 중 6.8%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2009년 3.1%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헤지펀드는 2009년의 4.2%에서 2013년 6.8%로, 부동산은 4.1%에서 6.5%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대안투자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퇴직연금이 줄면서 미국인들이 다양한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맥킨지는 설명했다.

이들은 주로 금과 부동산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대안투자 상품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05년 이후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대안투자 규모는 연 평균 21% 성장해 지난해에는 7999억 달러를 기록했다.

맥킨지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대안투자는 최소한 3년간 증가할 것이라며 2015년 미국 소매펀드자산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에서 15%를 대안자산에 투자할 전망이다.

※용어설명: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

고전적인 투자 대상이 아닌, 제3의 투자 자산을 말한다. 주식·채권을 제외하고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원자재 금 외환 인프라 등 사회간접자본 등이 여기 해당한다. 기존 투자 대상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지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상시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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