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사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한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상명하복’식의 의사결정이 아닌 직원과 같은 눈높이에서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불투명한 조선 시황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최근 대졸 공채사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직원들이 느꼈던 회사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청취했다. 이 날 자리에서 직원들은 성취감 고취 및 동기부여를 위한 평가제도 개선과 개인별 역량에 따른 직무 순환제도 도입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현장에서 회사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임직원들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 사장의 ‘현장경영’은 생산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 대우조선 생산부문은 지난 6월부터 협력사직반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생산1부문 내 현장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건의사항을 듣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한편 고 사장은 “회사 포털 시스템에 CEO 우체통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회사 정책과 조직문화에 대한 건의 사항 및 문제점, 개선방안을 받는 창구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