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설환전소에 고정환율로 거래 지시

입력 2012-10-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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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화 방어 차원…실제로는 거래 안 돼

이란 통화 당국이 리알화 가치 붕괴를 막기 위해 사설환전소에 고정환율로 거래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란의 환전상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환전소 관계자는 “(이란 중앙은행의 관리를 받는) ‘환전상협회’로부터 달러를 2만5000리알에 사고 2만6000리알에 팔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란의 환율제도는 공식적으로는 고정환율제이지만 실제로는 생필품 수입 때는 고시환율, 원유 수출입에는 무역환율, 사설환전소는 시장환율 등 3중 환율제를 시행했다.

통화 당국이 사설환전소에 고정환율로 거래하도록 한 조치는 지난 3일 리알화 시장환율이 달러당 3만6000리알까지 치솟으며 리알화 가치가 일주일새 40%가량 폭락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란 당국의 이런 지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가받은 환전소들은 당국의 지시를 따르기를 꺼리고 있고 거리의 불법 환전상들은 달러당 최소 3만200리알에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국영통신들은 정부의 ‘외환거래센터’가 달러당 2만5970리알의 환율을 제공하고 있고 환전소에서는 달러당 2만8500리알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환율 안정과 주요 수입품목에 대한 수입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외환거래센터를 설치해 시장환율보다 2% 낮은 수준의 환율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테헤란과 두바이 외환딜러들은 외환시장에서 리알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 중심가의 외환거래지구인 페르도시에 있는 환전소들은 이날 리알화 폭락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3일 이후 처음으로 영업으르 재개했다.

반정부 시위 당시 이란은 경찰 수백 명을 투입해 불법 환전상은 체포하고 허가를 받은 곳은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테헤란 중심가의 최대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근처에 있는 환전소들도 문을 다시 열었으나 금화 판매업자들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란 석유부는 유럽연합(EU)이 이란산 가스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란에 대한 선전공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이란은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 이같이 밝혔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이란은 천연가스를 터키로 수출하고 있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 바이잔과는 스와프 거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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