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캠프에 합류했다.
한 전 고문은 5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입당 및 캠프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고문은 중앙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동서화합을 주도한다.
그는 회견에서 박근혜 대선후보를 ‘준비된 대통령’으로 평가하며 “박 후보와의 대화 속에서 세 가지의 공통된 의견과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첫째는 국민대통합이다. 국민대통합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경제발전, 통일, 복지사회, 외교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이뤄지는 지역갈등과 세대·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대탕평책’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런 의견에 박 후보와 합의를 봤고 믿을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새누리당 입당을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의 과거사 입장과 관련해선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동교동에 와서 ‘아버지 때 많은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면서 “옛 민주화 세력 전체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세력과 역사 속의 화해는 거의 다 이뤄졌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런 통합과 화합을 꼭 이뤄야 할 때이고, 그래서 저는 그것을 이뤄내려고 한다”며 “무엇보다도 그렇게 돼야만 우리나라가 미래를 열어갈 수 있고 진정한 발전을 그 바탕에서 이룰 수 있고 국민도 그래야 편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박 후보는 “이런 취지에 대해 동의하고 그 분이 정말 마지막으로 그런 시대적 요구를 이루기 위해 한 번 기여하고 헌신해 보시겠다고 해서 큰 결단을 했다”면서 “그래서 합의를 했고 앞으로 우리가 몇 분 더 영입해서 그 분들이 화합을 이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정치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정치쇄신특위로서 납득할 수 없다”며 한 전 고문의 입당을 비판하고 나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