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분열 조짐에 시장 불안 확산…QE3 논란 확대

입력 2012-09-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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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3, 연준의 신뢰도 해칠 것 vs. 경제 회복 기대 못미치면 QE3 확대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고용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했다.

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아 사실상 무제한적이다.

문제는 QE3와 관련해 연준 내 주요 인사들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분석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추가 자산매입이 고용이나 성장에 큰 이익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비관론을 내놨다.

플로서 총재는 “연준의 정책이 잠재된 위험성을 줄이고 이익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연준의 신뢰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도 3차 양적완화는 득보다 실이 많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3차 양적완화는 경제 회복에 필수적이고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양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전일 시티클럽 연설에서 “다른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이번에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이유는 현 경제 상황과 크게 연관됐다”면서 부양 규모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건전해질 때까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계속해서 매입하고 다른 자산을 더 매입할 수 있다”면서 “MBS 뿐 아니라 국채 및 국책모기지기관이 발행한 채권도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기 회복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앞서 올해 말로 연장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도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75% 성장에 그치고 2013년에는 2.5%, 2014년 3.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QE와 관련한 연준 내부의 분열 조짐으로 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8% 떨어진 1만3457.55를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1%와 1.4% 하락했다.

※용어설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해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공개 시장조작 방식. 이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가계의 주택 구입을 늘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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